이 글은 '거북이 사랑 모임'이라는 까페에 지난 주 내가 올린 글이다.
베스트 20안에 선정되고 여러 회원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길래 여기에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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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때문에 눈물흘리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 | 거북이 사랑 이야기
2011.03.24 16:19
http://cafe.naver.com/turtleslove/25386
며칠전, 어린이집 원장샘이 전화로 뜬금없이 면담을 하자시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서운한 말 해도 양해를 구한다며 면담날 보자고 하대요.
전 직감적으로 예상했죠.
아.. 올때가 됐구나. 울 아이도 어린이집에서 쫒겨나는거구나..
34개월인 우리 아이는 자폐 진단을 받은지 얼마 안됩니다.
어린이집 원장샘께는 세브란스에서 들은 내용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자폐 증상이 있으나 치료하면 좋아질꺼다, 아직 발달지연인지 두고봐야겠다,
약 5세가 되야 정확한 자폐증 정도를 얘기할 수 있겠다, 등등
그러니 이 아이는 확실하게 자폐라고는 안했습니다.
지난달에 그렇게 어린이집에 알린 상태였는데
원장샘은 틀림없이 자폐라고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저는 그 사이에 발달센타도 가서 상담받았는데 아이 보자마자 전형적 자폐라고 하대요.
여튼, 오늘 드디어 면담을 했어요.
전 마음을 다잡고, 나가라고하면 앞으로 치료 받으러가는 날이 많아서 출석일수는 얼마 안되니 좀 봐달라,
애원해보고 설득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뭐 쫒겨나야지
이런저런 생각 가지고 들어갔지요.
원장샘이 하고싶었던 말씀은 의외로 이런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는 자폐다, 엄마가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리고 나서 엄마가 정신을 차리고 아이에게 쏟아부어라,
왜 아이가 이런데 그냥 손놓고 있냐, 하루하루가 아이에겐 얼마나 중요한 시점인줄 아냐,,, 라는.
그러면서 우리 아이 때문에 자폐에 관한 책을 보기 시작했고, 이 아이를 살리기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이 보고있는 책을 소개해주시고 치료를 어떤 방식으로 해야하고
또 엄마가 어떻게해야 하는지 등등 말씀해주시며
이렇게 예쁜 아이가 어떻게 자폐가 된걸까 너무나 안타까워하면서 자신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참고로 원장샘님과 저는 아무 관계도 없답니다. 어린이집 다닌지는 1년이 좀 넘었구요.)
뭐 저도 그동안 많이 알아보고 다니고 치료 계획도 세워놓고 열심히 하긴 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이렇게 하루를 또 허비하고 있는거네요.
정말 피터지게 노력해야하는가봐요.
원장샘님이 애가 타서 울면서 말하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도 눈물을 흘렸구요.
원장샘님과 아이 담임샘께 큰 짐을 지워드린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하니
절대 그런 생각말고 아이 치료에 집중하라 하더군요. 도울 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돕겠다, 지도하겠다, 안아주겠다 면서.
저희 원장샘님 덕분에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용기도 얻었구요.
감사합니다를 연신 꾸벅거리며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저 정말 복 많은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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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마음길
세상에 이런분도 계셨군요.
감동입니다.
0710워니마미
휴~~정말 좋은 원장님이세요. 부천 글자가 보이길래 눈 똥그랗게 떳다가 고강동에서 좌절했어요.
전 상동인데 넘 멀어요
둘째만 없어도 어찌해볼텐데~~
부러워요.
0709문이맘
아이에게는 큰 등불이 되실 분을 만나신듯 싶어요.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원장님의 인성에 박수를 보내며..... 거북이 맘들 모두 힘내자구요...
0304하늘지기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우리 아이 새로 옮긴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꼭 이쪽 원장선생님 같으셨어요.
눈물까지 흘리시진 않으셨는데 정말이지 우리 아이에게 맞는 담임선생님으로 배정을 해 주셨고,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하셨어요.
심지어 우리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 따로 담임선생님을 대학에까지 보내셔서 공부시키시고 발달장애에 관한 책들을 읽으시면서 공부도 하셨어요. 어찌나 감사한지...
많은 사랑 주시고, 아이도 그 사랑을 먹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아이가 졸업할때 원에 필요한 책을 한아름(한 10질정도 될듯해요^^;;) 선물로 드리고 졸업했어요.
0805레인버드
아 잘하셨네요. 저도 졸업할때 작은 선물 준비해드려야겠네요. ^^
0711후니사랑
정말좋은 원장님 만나기 힘든데 잘되셨어요
그 만큼 아이를 더 잘돌봐주실꺼라믿어요
근데 이제 네살인데 왜 자폐라고 말하는가요?
어떤 정도인지 괜찮으시면 물어도되나요?
저두 울치료사샘께 물었더니 더 두고봐야한다고
말하구 병원서두 그러구 답답해 미칠지경이네요
울아이다니는 원에서두 잘 봐주고있긴한데
아무래도 참여도 없고 혼자놀기 달인이라
별터치없이 방임하는거 같아요 ㅜㅜ
통합에두 자리 없구 전담은 웬지 서글프고...
그렇네요 암튼 많이많이 발전 있길 바랄께요
0801승리
정말 감동이네요..절로 눈물나네요...
0605황금토끼
좋으신분 만나셨네요 다행이예요.. 전 정말 고생 많이 했거든요....
0710찬혁맘
원장샘 정말 멋지시네요.. 다른 할말이 없어요.. 보면서 가슴이 뭉클...
그렇게 이해해주시고 신경써주기 쉽지 않은데..
0806바다
아 너무 부럽네요 휴
0801동광댁
어머머 반가워요~~ 저도 고강동이랍니다^^
0707 보석
정말 이런원장님이 계시니 감사할따름예요..넘 좋으시겠어요~
0703진우맘
이번에 얼집 사고때문에, 맘이 안좋았는데,, 정말 이런분이라면,, 믿고 보낼수있어여,, 성품이 정말,, 훌륭하시네요,,, 정말 감동이네요...
0701해보민준맘
정말 너무 좋은 원장님을 만났네요.. 정말 저렇게 하기 쉽지 않는데 말이죠...
힘이 많이 되실거 같아요.
0909 아브라카다브라
원장선생님덕분에 맘이 든든하시겠어요
정말 감동이네요...
이런분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0812꼬막맘
저도 고강동살아요 폭퐁반가움 ^.^ 반가워요..어린이집은 어디에요??전 제일시장 중간부근에 살거든요
가서 상담받고싶네요~
0805레인버드
제일시장 부근에 있어요~
쪽지 드렸어요~
0805레인버드
많은 분들이 답변 올려주셨네요. 다들 감사합니다.
저희 아이는 눈맞춤안되고 불러도 안쳐다보고, 혼자 책 열심히 보구여, 숫자 알파벳 좋아하는 거랑 가끔 허공보며 혼자 웃네요; 상호작용이 전혀 안되며 몸으로 놀아줄때만 간간히 쳐다봅니다. 언어도 안되고,, 그런데 단어는 조금씩 따라하네요. 메아리 처럼..
조금 희망적인건 어린이집 다녀오면 저를 보고 활짝 웃어요. 아주 잠깐이지만 그렇게 바라봐주고 즐거워하네요. 조금씩 눈맞춤을 하려는 것도 같아요.
그리고 편식이 없다는 것과 상동행동이 없다는 건 다행이구요.
세브란스에서는 상호작용 위주로 치료하고 지켜보자, 발달센타에서는 확연한 자폐다, 이런 상태이구요,
어쨌든 치료는 열심히 받아야 한답니다. 그것도 지금 이시기에 확 올려줘야 한다네요.
0701어깨동무
정말 흐뭇한 이야기네요...
세상엔 이래서 살만한듯 싶어요....
저또한 그런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저희 아이들이나 가족..지인들에게도 그런세상이 다가올거라 믿습니다...^^
0709준이맘
아이에 대해 오픈하고 주위에 도움을 구해보면 세상에는 아직도 누군가를 위해 도움을 주고 눈물을 흘려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저도 예전에는 아이가 말이 늦고 그래서 참 예민했는데 이제는 마음도 편하게 가지고 아이에 대해 물어보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조금 말이 늦어서 걱정이다고 하면 다들 걱정도 해주고 괜찮을 꺼라고 걱정도 같이 해주고 좋은거 있음 추천도 해주고 더 우리아이한테 관심을 많이 가져준답니다...세상은 생각보다 너무 따뜻한 곳인거 같아요
0810올린
정말 눈물나는 이야기입니다...
엄마께는 반전이셨겠어요..
원장 선생님 생각에 정말 박수 보내드리고 싶네요....
엄마도 힘내세요~~
너무 감동적인 내용 글 보나가 눈물이 줄줄줄.... ㅜㅜ
0802돌북맘
저두 담주 월욜일 학부모 면담있어요~ 무슨말씀 하실지 무지 긴장되고 걱정입니다~
엄마맘 알아주시는 원장선생님같은 분만 있다면 걱정없을것 같은데..
님 글 읽으면서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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